우리 한국노총 국장 일동은 금번 4.15 총선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실무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 아울러 조합원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조직의 위상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치와 노동조직이 다르다거나, 양당 구도로 선거전이 치러졌다는 등의 어떠한 변명을 갖다 대도 분명한 것은 금번 선거에서 한국노총과 녹색사민당이 참패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얼마나 골이 깊은 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대가 급변하고 조합원들의 의식이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은 전혀 변화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노총 역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된 지금 무어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착잡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백만 조합원이 있는한 한국노총의 조직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신자유주의 공세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정세속에서 정치투쟁을 통해 조합원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노동기본권을 확대하는 일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노총의 조직 문제 뿐만아니라 한국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긴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번 사태의 결과로 볼때 단순히 조직의 분위기 쇄신이나 새로운 지도부 구성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한국노총 1백만 조직이 노동운동의 최대조직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약 50여년간 누려왔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한국노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노총을 다시 조직한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각급조직의 대표자가 확고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4.15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에 이르게 된데 대해 우리 국장 일동은 책임을 통감하고 동반사퇴할 것을 결의하며, 한국노총의 전면적인 개혁과 재구축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조직에 호소합니다.
다 음
1. 지도부의 공백사태를 막고, 조직의 개혁을 위해 즉각 ‘한국노총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합니다.
1. 금번 4.15 총선의 결과는 현장 조합원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대위는 현재 한국노총의 조직체계, 의사결정기구, 지역조직의 역할 등 한국노총 개혁방안을 현장조직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1. 비대위의 조직개혁 방안 확정과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는 5월안으로 개최되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우리 국장들의 결의는 조직의 질서나 체계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며, 순수히 한국노총의 강력한 재도약을 위한 충정어린 결의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한국노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04. 4. 16.
한국노총 국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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