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조 사상 첫 총파업 결의
전국의 선원노조가 파업을 결의해 사상 초유의 ‘선원총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위원장 김필재)은 16일 부산 마린센터에서 전체 대의원 80명 중 53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51표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50개 단위노조별로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쳐 이르면 28일쯤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들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항구에서 어선을 비롯한 선박을 계류,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입·출항을 막기로 해 자칫 ‘해상봉쇄’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김필재 위원장은 “정부가 선주협회 해운조합 등 회사측 입장만 수용해 선원법을 개정하고 있어 해상노련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 40시간 근무 ▲유급휴가제 도입 ▲선원법 적용대상 선박확대(현행 25t 이상에서 15t 이상으로) ▲쟁의행위 제한사유의 구체화 등을 요구해 왔다.
해상노련은 원양상선 노조와 내항상선 노조, 원양어선 노조와 연근해어선 노조 등 업종별·지역별로 모두 50개가 있으며 조합원이 5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중 원양상선과 내항상선 노조는 주요 쟁점 가운데 40시간 근무 등에 노사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상태여서 해양수산부의 중재 여하에 따라 파업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권기정기자 kwon@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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