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현 임원들 모두 개혁 대상" -기호 3번 이동호
'민주노총 따라하기' 중단해야…한국노총 강화 통해 독자 정치세력화 추진 바람직
제21대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이동호 후보(현 한국노총 기획조정실장)는 “노총 현 지도부가 ‘생색내기식 쇼맨십’으로 움직인다”며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한 현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후보는 ‘이벤트성 행사이자, 정치적 쇼’라는 수사를 동원, ‘이용득’이라는 이름 석자와 맞서고 있다.
이동호 후보는 “노총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며 “그 책임은 이용득 위원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총은 내부적으로 인력부재로 인해 정책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결여돼 민주노총의 정책을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7~9대 노조 위원장과 공공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 후보는 △한국노총의 노동운동 주도권 확보 △현장과 함께하는 사업수행 체계 구축 △재정운영 투명화 △정책역량 강화와 인재 발굴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기호3번 이동호 후보.
- 한국노총이 위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진단은?
“정책능력 부재, 허술한 조직관리, 방만한 재정운영 등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갈수록 노총 위상이 추락되고 있다. 특히 4·15 총선 참패 이후 노총의 상처는 굉장히 컸기 때문에 내부적인 청산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내부적 역량 강화에는 관심이 없고, 외부적 쇼맨쉽이 오히려 컸다. 이게 위기의 본질이다. 이용득 위원장의 현장 활동은 본인의 재선을 위한 것이었지, 사업 체계 구축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향후 노총 지도부는 무너진 조직을 재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지난해 한국노총의 활동을 평가해 달라.
“노총은 지난해 동안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했으며 이는 이용득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같기 때문에 결국 조합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다. 이를 통해 노총이 나아질 수 있다고 보는가? 특히 ‘민주노총 따라하기’가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투쟁은 민주노총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것이다. 민주노총에 대항할 만한 인물도 없지만 정책도 없었다. 그 원인은 맨파워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4·15총선 이후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해고하고,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거 채용하는 등 무원칙한 인사를 했다. 인사의 실패는 조직의 실패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한국노총의 개혁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노총에는 없다. 개혁특위 보고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풀어야 함에도 굉장히 추상적이다. 결국 개혁을 위한 실천능력이 없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인적자원이 필요하다. 일을 해 본 사람, 현장 조합원 가운데 엘리트를 채용해야 한다. 내가 당선이 될 경우,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 테스트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노총 임원들은 현재 개혁 대상이다.”
- 한국노총 선거제도에 대한 불만도 높다. 평가 및 개선 방안은?
“대의원 명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던데 차근차근 명부 관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게 선거제도 개혁과 맞물리며 선행됐을 때 직선제가 가능하다. 특히 직선제 필요성에 대한 전 조합원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조합원 투표를 통해서 직선제를 추진해야 한다.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다만 부위원장은 출마하고 싶은 사람들이 출마하면 된다. 그래야 위원장의 독선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진다.”
- 한국노총 정치방침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양대 노총 통합은 시기상조다. 독자 정당 창립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노총의 핵심 목표는 스스로 존립에 성공한 이후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제도개선 투쟁의 우군으로 활용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노동운동은 국민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 노동계는 의견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며 파벌도 심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토론문화가 없다. 앞으로 노조가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노조 간부들이 공부를 하고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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