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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켓으로 정보의 바다를 깨끗하게
글쓴이 : 박창호   작성일 : 2003-08-24 조회수 : 708
설 날
네티켓으로 정보의 바다를 깨끗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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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01. 10.22)

정보화란 ?

  정보화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신속한 정보교환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합리화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함으로써 인간 행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화는 단순히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활용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사회조직, 법·제도, 규범, 관행 등을 개선해 나가는 것도 포함한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진실로 중요한 문제는 과연 이처럼 새롭게 전개되는 정보화에 의하여 상호 이해와 인간 존중이 실현되는 행복한 사회,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인간 중심적 사회,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에 기초한 민주 시민 사회의 실현을 이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정보 기술, 즉 컴퓨터를 위시한 정보 사회의 기술 발전이 바로 사회적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는가 하는 점을 냉철히 성찰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정보화의 명암

  2001년 9월 현재 우리 나라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2400만으로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총 사용인구의 약 4.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로 인터넷 강대국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는 통계치이다. 구한말 근대화에 뒤떨어져서 나라까지 잃었던 설움을 경험했던 우리 나라로서는 "근대화에는 뒤떨어졌어도 정보화에는 앞서 가자"라는 슬로건 아래 전 국가적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그런데 이와 더불어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음란사이트 접속 경험이 있으며, 이는 곧 아시아 음란사이트 접속율 1위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 통계가 있더라도 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사회 정보화 명암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통계들이다.

네트문화의 현 주소

  네트문화란 인터넷망을 통해서 형성되는 문화이다. 네트문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네티즌의 질에 따라 그 방향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네트문화는 네티즌 사이에 형성되는 새로운 사회관계와 그들의 독특한 가치관.생활방식이 만들어낸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네트문화는 큰 사회문제로 비화될 정도로 부정적인 경향들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음란물로 대변되는 사이버 성폭력은 물론이고 언어 오.남용 및 폭력, 통신 사기, 통신 도박, 해킹, 저작권 침해 사례 등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음란사이트는 물론이고 자살사이트, 폭탄사이트, 원조교제 사이트 등 반사회적 범죄의 온상으로 떠오르고도 있다.    

  결국 정보화 사회를 이끌 핵심은 컴퓨터 네트워크와 관련된 기술이나 이를 활용한 돈벌이가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사람 자체인 것이다.

실종된 네티켓

  네티켓이란 인터넷상에서 네티즌 상호간에 지켜야 할 예절이다. 즉, 정보윤리이다. 정보화의 부정적 현상들은 대부분 서로간에 지켜야 할 네티켓을 잘 지키지 않은 데서 연유된 문제들인 것이다. 그리하여 사이버공간이 인간의 번영을 위한 약속의 땅이 아니라 도덕적 황무지로 황폐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정보소양교육에 있어서 기술적 소양만을 중시했을 뿐, 네티켓이나 윤리교육에 대해서는 아주 소홀했었다. 가정이나 교실에 컴퓨터를 많이 들여놓고 인터넷만 되게 해주면 정보화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푸른 꿈을 가졌던 것이다.

문제는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만 키워주지 말고 그 컴퓨터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즉 네티켓을 키워줘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테러 참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만든 모든 문명의 이기들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무서운 흉기를 돌변하는 것이다. 정보화의 성패 또한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의 도덕의지 여하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기술적인 통제나 강제적인 법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모든 문제는 결국 인간의 윤리성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정보윤리교육이 시급하다   

  각종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이 한국의 인터넷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정보윤리교육은 시급하고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 과연 어디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인가 ? 여기에서는 세 방향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우리 사회나 교육의 문제점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더욱 더 인터넷에 매료되게 만듦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불건전한 네트문화의 문제는 단순히 네트문화 자체의 문제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현실의 문제점들이 네트를 통해 여과없이 나타나고 있음을 중시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나 문화적인 환경이 여전히 수직적이고 닫혀있고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네트문화 만큼은 수평적이고 열려있고 창의적이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현실세계 자체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으로 가득차 있다면 아무리 온라인에서 청소년 유해환경을 차단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윤리교육이 실효성을 얻으려면 먼저 가정.학교.사회부터가 전반적으로 윤리성을 회복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정보윤리교육을 교육과정에서 보다 더 강화해나가야 한다. 7차 교육과정부터는 모든 과목에서 ICT를 10% 활용토록 되어 있는데, 그와 더불어 학교의 모든 활동을 통해 네티켓을 가르쳐야 함을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네티켓을 교과의 학습내용과 연계해서 지도해야 실효성 있는 교육이 이루어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학생들이 정보윤리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그들 스스로온라인 공간을 정화해 나갈 수 있는 자율적인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네티켓 교육은 미리 정해진 규칙을 강제로 주입하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가상공간의 규칙과 예절을 구성해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 실효성 있다는 것이다. 학교마다 학급회나 학생회 등을 통해 네티켓을 제정해 본다거나, 개인별 수칙을 제정하여 그 체험사례들을 공유해 보는 것 등이 교육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사이버 청소년감시단'같은 단체들을 지원하여 자율적으로 네티켓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정보윤리이다.  

  고속도로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운반되는 것이 아니다. 흉기이나 마약 등 유해물질들도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라는 정보고속도로에도 갖가지 유해한 정보들이 초고속으로 날아다닌다. 간단히 말해서 비도덕적인 행동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인간의 도덕의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멋진 신세계가 될 것인지, 사회악의 온상이 될 것인지는 그것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자세에 달려있다. 그래서 정보화의 성패는 곧 정보윤리의 확립에 달려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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