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 노총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경기지역본부의 입장
3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장석춘 위원장의 특별 기자회견을 본 현장 조합원들은 현재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원칙적으로 노조 전임자 급여를 조합이 스스로 부담하도록 조합 재정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장석춘 위원장의 기자회견문은 지금껏 총파업 찬반투표를 위해 조합원들을 교육하며 전임자 임금은 우리들의 투쟁의 성과물인 단체협약을 통해 확보한 권리라고 우리의 투쟁의 정당성을 역설해 온 현장 간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11월 7일 복수노조를 시행하고 교섭권 자율 쟁취를 외쳤던 15만의 조합원, 하루아침에 급선회한 노총의 입장에 복수노조와 교섭권 자율 쟁취는 자주적 노동조합의 핵심이라 교육했던 현장 간부들은 노동형제들에게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태이다.
더구나 기자회견문에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문구와 복수노조 시행에 대해 경영계의 논리와 똑같은 내용을 접한 현장 조합원들은 이것이 한국노총에서 작성된 기자회견문인가를 의심하고 있다.
그 결과 앞으로 노사간에 어떤 합의가 이루어지던 한국노총의 지도부는 지도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기자회견문이 위원장의 결단이라면 한국노총 규약에서 정한 의결기구는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특히나 지난 주말 전국 시도본부집회와 한나라당 점거농성의 열기가 높아가고 높은 찬성율로 총파업 찬반투표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위원장 혼자만의 결단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한국노총 지도부가 조합원을 믿고 당당한 교섭과 단결된 투쟁을 이끌어 나갔어야 했다.
시급하게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앞으로 진행될 교섭의 결과뿐만 아니라 추락한 조직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는가? 이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원들의 지도부에 대한 신뢰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에 경기지역본부는 지금이라도 한국노총 지도부가 산하조직과 조합원을 믿고 추락한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빠르게 소집할 것을 촉구한다.
2009년 12월 2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단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