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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합의 후폭풍 한국노총 요동
글쓴이 : 경향신문   작성일 : 2009-12-09 조회수 : 937
‘3자 합의 후폭풍’ 한국노총 요동 금속노련 “지도부 총사퇴” 공개적 촉구
장 위원장 거부… 현장 반발 내분 확산 //

경향신문 | 정제혁기자 | 입력 2009.12.0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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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3자 합의를 둘러싼 한국노총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산하 조직의 결의안 채택도 잇따르고 있다. 3자 합의의 후폭풍이 '지도부 책임론'으로 불어닥치는 양상이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장 위원장 주재로 중앙집행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4일 타결된 노동부·한국노총·한국경영자총협회의 복수노조·전임자 합의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산별연맹위원장·지역본부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3자 합의에 대한 현장 반발을 수습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맹을 중심으로 "위원장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공식 제기했다.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문제 등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내년 3월 법안의 시행령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며 "3월 이후에 조직적 평가를 받아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와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회의는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이날 한국노총 산하 관광서비스노련은 장 위원장 사퇴와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식품산업노련도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했다.

금융산업노조는 긴급대표자회의를 열고 "한국노총의 자기 혁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금속노련은 지난 7일 중앙위원 및 중앙집행위원 연석회의에서 △노사정 합의안 거부 △장석춘 위원장 사퇴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금속노련은 장 위원장을 배출한 조직이다. 지난 3일 화학노련도 장 위원장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촉구했다.

현장 조합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노총 홈페이지에는 지도부를 성토하는 조합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장 위원장이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세종시 문제 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끼칠 뿐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오히려 반발세는 확산되는 기류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장 조합원들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않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부·한국노총·경총은 지난 4일 복수노조 허용을 2년6개월간 늦추고 내년 7월부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타임오프(유급으로 인정해주는 노조활동시간)' 제도를 전면 시행키로 합의한 뒤 세부 방안은 내년 3월까지 시행령에 담기로 한 상태다.

< 정제혁기자 jhjun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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