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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가?
글쓴이 : 조합원   작성일 : 2010-03-08 조회수 : 1205
[농협 조합장 '돈 선거'실태] 조합장 경력 A씨가 말하는 '돈 선거' //

한국일보 | 입력 2010.03.07 21:59 | 누가 봤을까? 

 

억대연봉에 인사·사업 제왕적 권력이 원인"
"조합원 2000명이면 3~4억은 써야 당선 가능"

"농협조합장은 소규모 지역사회에서 제왕적 권한과 지위를 갖는다."

전남의 한 조합장을 역임한 뒤 내리 두 차례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A(66)씨는 "돈 선거의 근본 원인은 인사권과 사업 이권 등 조합장의 막강한 권한과 지위에서 온다"며 "업자와의 결탁 등으로 비자금(리베이트)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협조합장은 기관장급 대우와 억대 연봉(판공비 포함), 직원 채용ㆍ인사권, 농약 구입과 특산품 판매 등 관련한 사업자 선정, 사업 및 예산권, 예금과 대출 결정권 등 권한을 갖는다. 창고에 보관된 대파 양파 마늘 등 지역 특산품 출하와 계약재배 등으로 농산물 가격을 조정하는 역할도 조합장의 몫이다.

그는 "한 농협의 연간 사업 매출이 100억원에서 500억원을 육박하는 데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조합 자산에 대한 관리권도 있어 지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권한 때문에 족벌 파벌 등을 총동원하고 돈을 마구 뿌릴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농협을 사랑하고 애착을 갖고 있어도 농협조합장에 당선되려면 돈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했다.

또 "내경험으로 볼 때 2,000여명의 조합원을 둔 농협조합장에 당선되려면 최소 3억5,000만원에서 4억원은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농협조합장 시절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선자 모임에서도 '선거 과정에서 돈을 많이 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루 빨리 정부나 중앙회가 나서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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