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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담화문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2-05-22 조회수 : 1467

한국노총 위원장 담화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100만 한국노총 조합원 동지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조합원들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내고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정부와 사용자에 맞서 투쟁하고 계시는 조합 간부 동지들께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합니다.

MB정권 심판! 노조법 전면 재개정! 정책연대 즉각 파기! 한국노총 위상제고! 등 한국노총의 전국 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하고자 세 후보가 동시에 같은 공약을 걸고 선거를 치른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제가 당선되고 벌써 1년이 훌쩍 넘게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리더십으로 조직이 하나되지 못하고 공약 사항도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못한 채 마음만 급한 상태로 시간이 지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현장의 요구를 관철하고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2011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정책연대를 파기했습니다. 전국대표자회의에서 총투쟁을 결의했고, 노조법 개정투쟁과 추락한 한국노총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적 투쟁을 힘차게 전개한바 있습니다.

노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현실에서, 투쟁의 결과를 제대로 얻지 못한 가운데 민주통합당과의 정치통합제의를 수락했고,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활동에서 한국노총이 주체가 되어 활동한지도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의 통합과 정치방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초래되고 이로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정기대의원대회가 무산되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열된 모습에 현장의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현장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한국노총을 책임지고 있는 위원장으로서 저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4.11 총선 투쟁을 전개하면서, 중앙정치위원회 등 노총의 의결기구 개최 없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등 조직으로부터 독단적 조직운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하여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촉박한 정치일정과 정치적 경험부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살피지 못했거나 저의 노력이 닿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화합하고 단결하는 한국노총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많은 고민과 방안제시도 해보았으나 이 모든 노력이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 동지여러분!

저는 힘들게 싸우고 있는 투쟁의 현장과 생활의 현장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임단투 현장을 지켜내고, 노조법 개정을 반드시 쟁취하겠습니다.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노총이 크게 발전하고 하나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한국노총의 미래! 한국노총의 단결! 모두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이런 의제들은 모두가 함께 모여 논의를 해야 합니다.

한국노총의 역사를 결정짓는 의결기구는 대의원대회입니다.
대의원대회는 한국노총 그 자체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대의원대회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할진데, 대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되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고 그 책임감 또한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지난 100여일동안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면서 우리가 단결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한다면, 그동안 광장에서 길거리에서 힘들게 외쳤던 우리의 요구들이 정치공간에서 현실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강력한 정치활동에 위기감을 느낀 정권과 여당, 사용자들은 이 모든 것을 개인의 정치적 욕심으로 몰아갔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어떠한 사심도 없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제가 비례대표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도 저의 일관된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은퇴했던 노총위원장직을 지난해 다시 출마하면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오로지 조직을 살려내고, 현장의 고민들을 해결하고, 사회적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현실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일념으로 일했습니다.

노동운동의 중요성은 최근 1년간 더욱 커다랗게 다가오고 있기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동지여러분!
그러나 조직이 분열된 지금 우선순위에 있어 조직을 추스르고 단결과 화합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한국노총 위원장직에 전념하겠습니다.
이제 비장한 각오로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뛸 것입니다.

각종 회의체를 정상화시키겠습니다.
전국현장을 돌겠습니다.
노동의 위기를 가져온 자들에 대한 심판!
노조법 전면 재개정!
한국노총 위상 제고!
이런 모든 문제들을 회의체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현장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여 한국노총을 하나로 만들겠습니다.

전국적 규모의 대중집회를 통해 투쟁하는 한국노총의 기풍을 세워나가겠습니다.

자랑스런 한국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은 숱한 역경과 고통속에서 한걸음씩 전진해 왔습니다.
지금은 비록 서로 의견이 다르고 모든 환경이 험난해도 노동운동의 기본으로 돌아가 함께 단결하고 투쟁합시다.
'노조법 전면재개정을 실현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조합원의 열망과 1500만 노동자들의 희망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동지여러분, 현장에서 더욱 밝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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