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조합 임직원 동지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해상노련 가맹조합 임직원 동지 여러분,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건강하게 잘 계시는지 인사드립니다.
동지 여러분, 제가 해상노련 위원장에 취임한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흘렀습니다. 연맹 위원장이라는 꿈을 품고 동지 여러분을 찾아다니며 선원노동운동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토론하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습니다만, 그땐 정말 많은 동지들과 얼굴 맞대고 뜻을 나누며 마음을 합하던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연맹 역사상 최초로 경선하지 않고 단독 출마하여 당선된 위원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연맹 위원장직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동지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크나큰 영광이자 동시에 무거운 짐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맹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미숙한 점이 많았습니다. 일부 가맹조합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조직간의 분쟁과 대립으로 연맹 전체에 혼란을 가져왔으며, 결과적으로는 대의원대회가 무산되거나 휴회되어 지난 6월이 되어서야 대의원대회를 정식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점 동지들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선원노동운동의 거침없는 전진을 바라셨던 많은 동지들께 상처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조직이 다소 혼란스럽고 의견대립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아주 중요한 정책현안을 이루었습니다. 바로 선상부재자투표제도와 선원비과세 제도의 개선입니다. 특히, 법제화 문턱에서 매번 좌절을 겪어야 했던 선상부재자투표제도는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을 적극 활용하여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 그리고 정치세력화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여겨집니다.
올해 12월 대선에서 공직선거법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선상부재자투표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현장에 계신 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선원 비과세 또한 연내에 관련법이 개정됨으로써 선원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도록 뒷심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정책현안 만큼 조직 운영의 측면에서도 연맹 내부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 연맹 산하 일부 가맹조합에서는 관행적으로 조합원 수를(600명 이상 가맹조합만 해당) 부풀려 보고함으로써 대의원 배정에 상당한 왜곡이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해 선출된 대의원의 대표성에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곧 우리 연맹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으로써 노동조합운동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민주적 운영원리’에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우리 연맹 규약과 노동조합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모든 노동조합은 공평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왜곡된 조합원 수로 인해 일부 가맹조합이 실제보다 과다하게 의결정족수를 구성함으로써 연맹 대의원대회 중앙위원회 및 각종 소위원회 등 의사결정기구가 규약의 정신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저는 조합원 수 600명 이상 가맹조합에 실 조합원 수 파악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독단적 결정은 아닙니다.
대의원대회,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 심지어 각종 소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논의가 있었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기에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연맹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일부 가맹조합에서는 반발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가맹조합에서는 적극 협력해 주시었고 그에 따라 실 조합원 수 파악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선원 비정규직화, 정부의 일방적인 조업구역에 따른 선원 생존권의 위기, 선원직 기피현상과 외국인선원의 확대 등 어려운 노동환경 속에서도 기꺼이 동참해 주시는 가맹조합 임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동지애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지들의 협력과 동참이 우리 선원노동운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동지 여러분!
지난 7월 23일 개최된 의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현황 보고와 토론이 거듭 있었습니다. 그 결과 가맹조합의 실 조합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에 뜻을 모으고 적극 협력하기로 동의하였으며, 의장단 뿐 아니라 가맹조합 대표자 동지들의 뜻도 한 마음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수 600명 이상 되는 가맹조합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지난 7월 25일 우리연맹에서 보낸 안내공문을 참조하시어 우리 연맹의 조직 운영을 민주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가맹조합 임직원 동지 여러분!
동지들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우리 선원노동운동의 올바른 역사에 도달하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저 이중환 역시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언제나 동지들 편에서 어려운 길 마다하지 않고 걷고 뛰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2년 7월 31일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 중 환 |